1973년 발표한 장마는 작가에게도 한국문학사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1인칭 시점의 서술자 ' 나 '의 집에 남북 전쟁로인해 '나'가 살고 있는 친가에 외가가 피난을 와 양가가 한집에서 살게 됩니다. 나에게 친가의 삼촌과 외가에 외삼촌이 함께 공존하면서 비친 두 삼촌의 모습은 서로 너무도 다른 성격이지만 잘 어울려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데올로기 이념 차이로 외삼촌은 국군에 입대하고 삼촌은 공산당을 지지하며 빨치산으로 산속에 숨어들게 됩니다. 어느 날 외할머니는 완두콩을 까면서 자신이 간밤에 흉몽을 꾸었고 한 번도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음을 강조하며 외삼촌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빨치산이 된 삼촌이 어느 날 밤에 몰래 집을 찾아왔던 사실을 초콜릿을 주는 경찰의 꼬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