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니 내가 생각나서 보낸다는 지인분의 문자 한 통과 함께 그날 저녁 두 권의 책이 도착했다 페이지 처치, 굳이 영어를 한글로 읽어 지은 제목이 억지스러울 만도 한데 글자 어감에서 오는 깊은 날카로움과 진한 여운이 한 번 들어서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페이지처치를 보내신 분은 교회 청소년부 봉사하는 집사님이다. 지난해부터 함께 봉사 시간을 가지면서 가까이서 일을 진행하는데 믿음이란 공통부분이 있으니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다. 예쁘고 착하고 좋은 직장에, 부러워할만한 능력도 있으신데 인성까지 좋은 분이다. 사실 얼마 전 좋은 것은 다 갖고 있어 보이는 그분의 하나님을 올려다본 적이 있다. 부족할 게 없어 보이는 그분이 만나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과 비교를 하려 했던 건 아니지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