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다 책장

여성, 퀴어, 조우리작가의 오늘의 세리머니

꼬마대장 2023. 12. 1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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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퀴어, 동성애, 양성애, 레즈비언...등과 관련하여 공감도 동감도 하지않기에 몇자 적으려니 머리보다 가슴에 복잡해졌다.

그들, 그녀들의 마음에 쏙 드는 반응의 글을 쓰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내 시선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조금 있다. 

고려사에도 조선사에도 동성애에 관련한 기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음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기본적이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놀란적이 있다' 라는 표현이 이상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어느 시대나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고 같이 섞여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몰라야하고, 알아도 함구할 수 밖에 없었던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난 20대때에 남녀간의 사랑이나 이성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것이 아니라 마약, 정신질환, 그리고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하던 사람이었다. 쉽지 않은 관심사다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음을 깨닳았던 걸로 하자. 아님 내가 나약하니 나를 보호하고 오래 살기 위해 손을 조금 거들고 싶었던걸로 해도 좋겠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는 범죄와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었고 아이가 조금더 커서는 조우리 작가처럼 퀴어와 아이의 교육과 보호에 대해 마음을 쓰게 되었다. 이 또한 외국 기사를 많이 보게 되면서 얻게되는 걱정병이긴 했지만 충분히 가까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작가가 말했듯 외면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게 되면서부터는 나도 행동의 방향을 택해 그들과 그녀들의 행동에 대해 판단이란걸 해야만 했다. 특히나 성경을 읽는 나에게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도 금기되는행동에 공감하는게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가까운 지인의 입을 통해 들은 동성애에 관련된 그들과 그녀들의 행동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인데 누군가에게는 들킬까 두근두근 조마조마한 일상이 되기도 한다고 하는 작가의 표현과는 일치되지 않고 글이 너무 미화되어 읽는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생각도 있다. 

음, 작가가 선택한 관심분야이고 내가 궁금해 집어들고 와 읽었으니 서로 비긴걸로 하고 신경전은 하지 말자.

다만 난 나대로 해석하고 좋아하고 와닿은 소재와 외침에만 반응하려 하니 ...흠~ 작가님 넘 서운해는 마세요.

조우리 작가님의 편안하게 읽히지만 뿌리깊게 의식있는 글은 존경하는 일인입니다. 이번글도 무거운 소재임에도 스토리와창의성은 좋았다고 칭찬해드리고 싶었어요. 선미와 가경이 공무원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동성혼을 지지하는 행동을 하고 주인공 선미 스스로가 용기내어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어 레즈비언이라 발표하고 인정해달라 요구하는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결말이 궁금해서 중간에 손을 못 놓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렇다고 화이팅을 보내드리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선미와 가경, 은경, 송미영과 이순영을 통해 알고있던 그녀들의 현실적인 고충 외에 인간으로서 깊게 올라오는 고독, 슬픔, 그리고 표현못할 쓰라리움은 알게되서 감사했어요.

물론 마지막 '사랑'이라는 표현의 결말 단어는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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