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다 책장

나는 행복한 김치만두멸치다

꼬마대장 2023. 12. 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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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겨울
올 겨울들어 대설 주위보가 발령되기는 처음인 날,도서관 가는 길도 앞이 안보일만큼 세고 강한 눈바람에 덜컥 겁을 먹고 도착한 도서관이다. 어렵게 왔으니 신간 중 제일 신나고 재미나 보이는 책을 골라야지하고 집어든 책.

강력한 다홍빛 주홍색도 마음에 들지만 이 제목을 보고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나는행복한 김치만두멸치다'
아무 정보없이 집어든 책에서 행복을 느끼는 게 어렵지는 않은 일이지만 집어든 책이 자기 계발서 중 한 권이라고 하면 잠시 생각을 하고 내 상태를 점검하고 읽을지 말지를 선택을 해야 한다. 내가 지쳐서 찾아든 책인지 우연히 봤는데 스스로 감동받아 자기 계발을 하게 할 믿음 가는 책일지 말이다. 여차하면 뻔한 잔소리를 듣는 아이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하고 너무 다독이기만 해서 읽고 나면 피곤한 책이 있다. 적당히 하셔야지..... 읽다 보면 작가의 무용담과 자존감 높은 속 이야기에 1도 공감 못하고 잘난척하는 모습만 보기도 하는 함정이 있는 책이니 고민이 될 수밖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행이다. 충분히 공감하고 나 같은 독자를 많이 만나서 같이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책이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3분행복비법서'의 내용을 각색해서 낸 책이란다. 어쩐지 여기저기 밟히는 문장들과 말들로 가득하더라니... 딱 내 머릿속 내 마음속 들어갔다 나온 분처럼 얘기한다. 하나도 틀린 말 없고 엄마처럼 차근차근 이야기하는데 각인되는 서울말 듣고 있는 것처럼 세련되고 다 듣고는 나서 상담료 드려야 하는 분위기다.
갈길 몰라 배외하는데 안전봉으로 친절하게 가는 방향 제시해 주는 느낌, 읽고 있음 내가 안전지대에 들어가 잠시 한숨 돌리며 깜빡 잠이라도 들면 담요라도 슬쩍 덮어주고 재워주겠구나 싶다.

나는 행복한 김치만두멸치다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다. 그 꽃은 비를 맞지 않으면 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비가 오는 시기라면 견뎌야 한다.. 비가 그치면 꽃이 필 거라는 희망으로.
책 뒷면 표지에도 쓰인 글귀가 한참을 멍하게 만들다 마음을 다잡게 한다. 작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라 말하며 삶은 죽을 때까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나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 라는 말을 인용하며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고 말한다. 

마음이 건강해야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다며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판단을 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자고 권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원인은 감정조절에 서툴러서라며 다독이는 문장은 나를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알면서도 매번 실수하고 낙심하기도 하고 반성을 합니다. 작가님 언제든 말씀 필요할 때 다시 찾아올 테니 그곳에서 지켜봐 주셨으면 힘날 거 같아요. 그때도 지금처럼 토닥여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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