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제목만 보고서도 아련한 뭉클함이 올라오곤 하더니 결국 천선란의 sf 소설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나면 어쩌자는 건지 당황스럽기는 한데 슬픔의 형태는 아니니 공감이라고 해두어야겠다. 천선란 작가의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읽고 꽤 생각이 많은 작가이고 간결한 글 구성이 나름 맘에 들었던 기억으로 그쳐 있었는데 '랑과 나의 사막'은 미처 몰랐던 천선란 작가의 감성이 미친 듯 폭발한 글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치 작가는 전력을 다해 머랭 치기를 한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 SF 소설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기도 하고 두려움과 염려로 머리를 흔들며 가슴을 쓸어내릴만큼 재미와 긴장을 동시에 갖고 접하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SF 소설들의 주제나 접근 방식이 당연하거나 조금은 식상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