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여자라는 대상이 한 시대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 갖는 쓸쓸함, 우울함, 인간 삶의 실존적인 테마를 리얼하게 이야기하며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표현합니다. 서른 살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페미니즘을 빌리지 않고 여자라면, 엄마라면 모두가 알 것 같은 상처는 읽는 사람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치유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체옥과 은이는 서른 살이 되어 고향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어릴 적 환경과 성격 차이로 우정과 사랑의 관계가 미묘한 경쟁심으로 얽힌 친구사이입니다. 전형적인 삼각관계를 갖고 있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구질구질하고 세련되지 못한 조합으로 흥미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