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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장편 소설 새의 선물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많은 분들이 공통적을 생각했을 왜 [새의 선물]일까라는 책 제목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은희경 작가는 작품을 마무리 하고 내용과 동떨어져 보이는 [새의 선물]이란 제목을 정했고 책의 첫페이지에 쟈크 프레베르 [새의 선물] 전문을 같이 실어 주었습니다. 분명한 작가의 의도는 있었겠지만 의도를 해석하는 것도 읽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고민하는 이 시간도 계산된 시간이었겠구나 생각되어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기분으로 책을 다시 펼쳐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도 작지만 강한 배우가 있듯이 책 [새의 선물]에서도 어리지만 강렬한 주인공 12살 강진희가 있었습니다. 38살의 나이로 회상하듯이 쓴 12살 자신의 모습은 이미 모든것을 다 알아버린 완성된 존재로 ..

깔끔하고 흥미롭고 이상한 이야기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진기행은 굉장히 사적이고 감성 터지는 문체의 글로 색이 없는 세계서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글의 시작은 주인공 윤희중이 처가에서 운영하는 작은 제약회사의 전무로 잠정적으로 확정되어 지면서 잠시 쉬고 오라는 부인의 권유로 고향 무진으로 내려가면서 부터입니다. 무진가는 버스 안에서 1인칭 시점으로 관찰되어 표현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와 문체의 이야기 감성은 풋풋하기까지 했습니다. '무진에 오기만 하면 내가 하는 생각이란 항상 그렇게 엉뚱한 공상들이었고 뒤죽박죽이었던 것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았던 엉뚱한 생각을 나는 무진에서는 아무런 부끄럼 없이 거침없이 해내곤 했었던 것이다. 아니 무진에서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쩌고 하는게 아니라 어떤 생각들이 나의 밖에서 제멋대로 이루러진..

방현석 작가의 새벽 출정은 진행 중인 우리 이야기네요

첵 뒷부분 비평란에 정홍수님이 쓰신 내용처럼 '우리는 멀리는 전태일의 죽음으로부터 1980년 5월 광주항쟁과 [노동의새벽]을 생생한 이념으로 하고 있는 '노동문학'의 역사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진행하는 역사성을 감당하면서 노동 현장의 투쟁하는 일상을 그려낸 것이 방현석의 문학이었다'에 공감 하면서 짧은 소설이지만 시대를 아우르는 넓고 깊이 있는 내용의 소설이 개인적으로 많이 어려워서 차근차근 풀어내 봅니다. 우선 방현석의 창작의 힘은 어디일까 생각해 봅니다. 방현석 작가는 현실, 추억, 아픈기억을 소재로 쓰고 있지만 자기만의 긴장은 내려놓고 실제 이야기 노동자들의 눈물을 잘 닦아주면서 각인된 자본사회의 이야기를 더 인간적으로 쓴 소설이었기에 문학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과 끝이 같..

사람을 대할 때 조금 가볍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던 중 읽게 된 경애의 마음 입니다.

내용의 주제인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닫을때 그 사람과의 상처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상처는 성숙의 과정이고 상처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가는거란걸 [경애의 마음] 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책의 구조를 보면 처음에 주인공 경애가 왜 건조하고 회복되지 못한 모습인지, 과거에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원치않는 부서로 발령 나고도 아웃사이더로 버티는 삶을 살게 된거에 대한 이유는 말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팀장과 팀원으로 만난 공상수와 서로의 연결고리 E(은총)에 대해 기억이 교차되고 공감하기 전까지 마음을 닫은 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경애의 무기력한 모습과 슬픈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책의 구조는 경애와 상수를 통해 상실과..

유투브 동영상이 녹색화면으로 보일때 익스플로러, 크롬, 웨일에서 이렇게 조치하세요

며칠전 노트북을 포맷하고 다시 프로그램을 깔아 왔답니다. 정리되서인지 속도도 더 빨라지고 불필요한 내용들이 정리되니 깔끔해서 좋았어요 그런데....네이버 검색시 동영상을 확인하면 화면에 소리는 나오는데 자막과 이미지는 안보이고 화면이 그린바탕으로 변해 있습니다. 헉~ 모지......모냐...? 당황스럽긴 했지만 테스트를 위해서 전체적으로 확인 해봅니다. 일단 네이버에서 랜덤으로 동영상 확인해보니 전체적으로 소리만 나오고 그린 바탕의 화면이 나옵니다. 유투브에 들어가 구독하던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일부는 잘 나오고 일부는 여전히 그린 바탕의 화면이 나옵니다. 그래.... 일부가 그렇다는건 컴퓨터 부품의 문제는 아닌거 같으니 폭풍검색을 해보았어요. 다행이도 몇분의 경험과 자세한 수정 방법을 올려주셨기에 적용해..

두루두루 공유 2021.07.05

우리동네로 이전하는 백팔십도씨 분식 이야기

180도씨 : 백팔십도씨 분식요리집은 예전에 대전에 있다가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고은동으로 이전한 떡볶이 튀김 돈까스 등의 분식을 파는 분식요리집이라고 합니다. 아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데 저는 세종시에서 처음 만난 맛집이고 개인적으로 분식요리집이라고 불러줍니다. 사장님과 부모님~ 이리 세분이 운영하시는데 실은 사장님이 부모님이신지 젋은 분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운영 마인드는 세분 모두 좋으셔서 가게 곳곳에 붙은 안내문이나 광고 포스터에 그대로 들어나는 유쾌한 집입니다. 이미지를 보여드려도 좋겠지만 여긴 직접 방문하셔서 보시는게 휠씬 재미있고 감동이 있어 저는 패쑤~ 메뉴는 몇가지 안되는데 메뉴마다 맛이 독특하고 개성있습니다. 이집은 명함이 없고 메뉴 주문 용지가 명함이라 방문하고 소문낼때마다 한장씩 지인들에..

두루두루 공유 2021.06.30

윤대녕 작가를 알고 은어낚시통신 을 이해하다

윤대녕 작가가 KBS연중기획 '우리시대의소설 50편'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윤대녕 작가을 알고 글을 읽는다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지난글에 푸념처럼 남겼듯이 은어낚시통신을 읽는 내내 난 이유모를 불편함에 소화불량이 걸린듯 끼니가 잘 넘어가지 않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심리상태에 불안함도 느꼈고 계속 살피는 집중력을 가져보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곰곰히 이유를 찾다보니 첫번째는 개인적으로 윤대녕 작가의 문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구요 두번째 은어낚시통신 외 함께 묶여있는 단편들 전체에 일괄적으로 그려진 어지러운 시간의 순환, 이상과 현실, 인물 내면의 본질의 깊이를 이해하기에 내가 가진 편견과 보이지 않는 장애가 많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윤대녕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

은어낚시통신 읽고 있는데 솔직히 어렵습니다. 글쩍 글쩍~

kbs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중 6번째 소설 윤대녕 작가님의 [은어낚시통신] 입니다. 세종 국립도서관은 첫째 , 셋째 월요일만 휴관일이어서 일요일 방송듣고 월요일 바로 세종국립도서관 서고에서 자고 있는 녀석을 호출하여~ 대출 완료해 오는 길만 해도 두툼한 두께에 기죽지 않고 손때 묻어 낡은 책 모서리에 은근한 기대감과 자긍심을 갖았더랬지요. 이리 손때도 묻고 살짝 누런 해지는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라면 살짝 예의를 갖춰서 읽어줘야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접했는데 하~ 처음부터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 탓인가... 저 왜 이리 어렵죠. 글자도 또박또박 잘 읽고 내용도 놓치지 않고 있고 익숙하지 않은 어휘는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 독서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데 읽고 읽고 읽을수록 점점 어..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매주 일요일 9시 뉴스로 책을 소개받습니다. 이문열 작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1980년대 중반의 한국 사회를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철저하게 우화적인 구도를 가진 소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 1980년대 인물과 권력을 여러가지 의미로 나타낸 알레고리를 소설화한 작품이 맞습니다. 소설이 쓰여질 당시 힘 있는 인물들의 권력과 사회의 모순점들을 학교의 한 학급으로 그려냈는데요 무력으로 반을 통치하는 엄석대와 엄석대의 체제에 저항하는 그리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서울 전학생 한병태, 무능력과 나태함을 엄석대의 체제와 바꾼 5학년 담인 선생님 그리고 다른 중요한 주제들과 역할을 모두 비껴가는 반 학생 들은 그 시대 억압에 가려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학생 한병태는..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대출 완료

비가 부슬부슬~ 코로나 이후로는 방문 예약을 당일 신청받아 제한된 인원만 도서관 출입을 할 수 있어서 아침 9시 땡 하자마자 방문예약을 하고 출근 준비~ 바로 카톡으로 방문예약 확인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음~ 국립세종도서관은 언제 와도 깨끗하고 따뜻하고 책 향기가 좋아요 입구부터 발열체크 철저하게 하고 방문 확인받고... 절차가 까다롭지만 오랜만에 오니 그냥 좋기만 합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KBS 연중기획 우리시대의 소설 50편 중 5번째로 소개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은 학창 시절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내용은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서 대중적으로 잘 알고 있는 중편소설로 어릴 적에는 꽤나 충격적이고 비판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이문열 작가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