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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를 알고 은어낚시통신 을 이해하다

윤대녕 작가가 KBS연중기획 '우리시대의소설 50편'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윤대녕 작가을 알고 글을 읽는다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지난글에 푸념처럼 남겼듯이 은어낚시통신을 읽는 내내 난 이유모를 불편함에 소화불량이 걸린듯 끼니가 잘 넘어가지 않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심리상태에 불안함도 느꼈고 계속 살피는 집중력을 가져보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곰곰히 이유를 찾다보니 첫번째는 개인적으로 윤대녕 작가의 문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구요 두번째 은어낚시통신 외 함께 묶여있는 단편들 전체에 일괄적으로 그려진 어지러운 시간의 순환, 이상과 현실, 인물 내면의 본질의 깊이를 이해하기에 내가 가진 편견과 보이지 않는 장애가 많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윤대녕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

은어낚시통신 읽고 있는데 솔직히 어렵습니다. 글쩍 글쩍~

kbs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중 6번째 소설 윤대녕 작가님의 [은어낚시통신] 입니다. 세종 국립도서관은 첫째 , 셋째 월요일만 휴관일이어서 일요일 방송듣고 월요일 바로 세종국립도서관 서고에서 자고 있는 녀석을 호출하여~ 대출 완료해 오는 길만 해도 두툼한 두께에 기죽지 않고 손때 묻어 낡은 책 모서리에 은근한 기대감과 자긍심을 갖았더랬지요. 이리 손때도 묻고 살짝 누런 해지는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라면 살짝 예의를 갖춰서 읽어줘야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접했는데 하~ 처음부터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 탓인가... 저 왜 이리 어렵죠. 글자도 또박또박 잘 읽고 내용도 놓치지 않고 있고 익숙하지 않은 어휘는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 독서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데 읽고 읽고 읽을수록 점점 어..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매주 일요일 9시 뉴스로 책을 소개받습니다. 이문열 작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1980년대 중반의 한국 사회를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철저하게 우화적인 구도를 가진 소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 1980년대 인물과 권력을 여러가지 의미로 나타낸 알레고리를 소설화한 작품이 맞습니다. 소설이 쓰여질 당시 힘 있는 인물들의 권력과 사회의 모순점들을 학교의 한 학급으로 그려냈는데요 무력으로 반을 통치하는 엄석대와 엄석대의 체제에 저항하는 그리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서울 전학생 한병태, 무능력과 나태함을 엄석대의 체제와 바꾼 5학년 담인 선생님 그리고 다른 중요한 주제들과 역할을 모두 비껴가는 반 학생 들은 그 시대 억압에 가려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학생 한병태는..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대출 완료

비가 부슬부슬~ 코로나 이후로는 방문 예약을 당일 신청받아 제한된 인원만 도서관 출입을 할 수 있어서 아침 9시 땡 하자마자 방문예약을 하고 출근 준비~ 바로 카톡으로 방문예약 확인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음~ 국립세종도서관은 언제 와도 깨끗하고 따뜻하고 책 향기가 좋아요 입구부터 발열체크 철저하게 하고 방문 확인받고... 절차가 까다롭지만 오랜만에 오니 그냥 좋기만 합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KBS 연중기획 우리시대의 소설 50편 중 5번째로 소개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은 학창 시절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내용은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서 대중적으로 잘 알고 있는 중편소설로 어릴 적에는 꽤나 충격적이고 비판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이문열 작가님의..

오정희 중국인 거리

kbs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4번째 오정희 작가의 [중국인 거리] 소개 뉴스 기사를 다시 확인하고 읽어 보았습니다. 주인공 9살 소녀 '나'의 이야기는 좁게는 한 가족이 아버지의 일자리를 찾아 항구도시 외곽의 중국인 거리로 이사 오면서 주변 인물과 사건을 살피며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넓게 보면 6.25 이후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퍼즐 한 조각 같은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6.25 직후를 살아내는 사람들 중 여성이 주변에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내는 모습을 어린 여자아이인 '나'의 눈으로 표현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그 아이도 다음 세대 길을 걸을 여성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것이 소명처럼 여겨지는 초조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의 패턴을 이끌어 갈 거냐에..

임철우 장편소설 봄날

5권의 두께감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봄날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숨 가쁘게 읽어 5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부모님 없이 동년배 친구들과 처음으로 놀이동산에서 탓던 롤러코스트를 연상하며 큰 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타박상으로 온몸이 얼얼한데 울음도 나오지 않고 슬픔인지 화가 남인지도 모르는 복잡한 감정이 엄습해왔습니다. 1권의 나른한 일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봄날은 이유있는 제목으로 시작된 리얼리즘 장편소설로 이야기는 악당의 소굴속에서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며 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텍스트 밖으로 뛰쳐 나오는 시작부와 후반부에 계속되는 복선을 연결고리로 독재 군정부의 짜인 각본에 의한 긴장감이 광기로 폭발하고 폭력으로 얼룩져 ..

임철우의 장편소설 봄날 입니다.

영화 [택시]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의 쿠데타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지식인과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문득 우리나라 5.18을 연상하고 되새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세 번째로 소개된 우리 시대의 소설 [봄날]을 소개하는 뉴스의 자막처럼 싸워야 했고 떠나야 했던 그들이 하지 못한 말을 담아낸 작가는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깊은 무서움과 공포에 맞서서 저항해야 했던 그들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도 하지만 책을 통하지만 그때 그 시절을 다녀와야 하는 긴장감은 떨쳐 낼 수 없어서 잠시 머뭇거리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어찌할 봐..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에 대한 선입견도 있고 편식하듯 읽은 책들의 영향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부드럽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따뜻한 물같이 목 넘김이 좋은 수프 같은 부드러운 화법과 어색하지 않은 문장들은 편안하지만 선 긋기를 잘해서 접근하는 방향이나 시선에 따라 읽는 사람에 맞게 가치가 태어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 안에서 태어난 가치의 주제는 사람, 사회, 공간, 현재와 미래 안에서 거듭난 관계, 즉 소재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 사이의 어두움에서 건져져 빛으로 인도되는 과정에 경험하고 부딪칠 수 있는 관계를 과학적 소재를 이용해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관심을 표출 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찾는 과정에서 인적 물적..

문화가 있는날 혜택 잊고 있었는데 다시 즐겨 봅니다.

문화가 있는날이 모?냐?구?요? 제가 설명하는것 보다는 홈피 '문화가있는날' 에 들어가셔서 공식적인 내용들 확인해보고 다양하게 활용하세요. 꽤 오래전부터 지인분이 소개해주셔서 알고 있었고 바쁜 와중에 공연이나 행사,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 볼때 가장 많이 이욯했었구요 코로나로 지난해는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이용하는 혜택입니다. 아~ 저 말고 다들 알고계셨다구요? ㅎㅎ 그러게요~ 제가 부지런한 척 하는데 정보가 늦은건 인정~!! 코로나로 다양하게 돌아가니거나 문화행사에 참석하기가 제한되어 저는 주로 영화를 관람합니다. 당일 17~21시 시작하는 당일 상영하는 영화티켓 값이 5천원 , 아~ 메가박스 컴포트관은 6,000원이고 3D, 4D, IMAX 등 특수관은 할인 적용 대상은 아니니 참고하여 예..

두루두루 공유 2021.05.26

KBS 연중기획 "우리시대의 소설 50편" 두번째 작품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021년 5월 16일 주말 저녁부터 매주 한 권씩 소개하는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중 두 번째 작품 소개 뉴스를 확인합니다. 김 초엽 작가도 생소하고 SF 장르의 책도 생소합니다. 평소에 독서에도 편식이 심했던 게 이제야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어요. 연초에 중국 SF의 제왕 류츠신의 대표작이자 SF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삼체]를 귀동냥으로 듣고는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언제 가는 읽어야지 하곤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나서 다시 들어가 보며 더 아쉬워했던 거 같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감성소설, 부드러운 연예 소설 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 개발서 느낌의 제목인데 SF 소설이라고? 깊고 폭넓은 과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지. 이과적 사고로 접근해야지 이해하는 제목만 쉬운 난해한 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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