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우리시대의 소설

은어낚시통신 읽고 있는데 솔직히 어렵습니다. 글쩍 글쩍~

꼬마대장 2021. 6. 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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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중 6번째 소설
윤대녕 작가님의 [은어낚시통신] 입니다.

세종 국립도서관은 첫째 , 셋째 월요일만 휴관일이어서 일요일 방송듣고 월요일 바로 세종국립도서관 서고에서 자고 있는 녀석을 호출하여~ 대출 완료해 오는 길만 해도 두툼한 두께에 기죽지 않고 손때 묻어 낡은 책 모서리에 은근한 기대감과 자긍심을 갖았더랬지요.

도서관 서고에 자고 있던 도서라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은어낚시통신 입니다.
하늘이 어찌나 맑던지 책읽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보다 여름에 책 살피는걸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리 손때도 묻고 살짝 누런 해지는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라면 살짝 예의를 갖춰서 읽어줘야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접했는데 하~ 처음부터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 탓인가... 저 왜 이리 어렵죠.
글자도 또박또박 잘 읽고 내용도 놓치지 않고 있고 익숙하지 않은 어휘는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 독서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데 읽고 읽고 읽을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입니다.
실은 처음 표지부터 너무 심플한데 난해하다고 느꼈어요. 오후에 책 덮고 생각해봤는데요 아무래도 작가의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주인공의 내면을 흐트러진 셔츠의 주름까지 자세하게 그려내듯 표현하다가 절도 있고 냉정하리만큼 객관적으로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지는 문체의 글이었어요. 그 눈빛이 책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자꾸 쳐다보니 신경이 쓰여서 머리만 글쩍 글쩍.
다른 분들은 어떠실까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흔들리지 말자. 가슴 비우고 머리 비우고 텅 빈 공병 같은 자세로 접근해보자
6번째 도서 [은어낚시 통신] ~너도 잘 살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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