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작 [여름이 온다 ]는 일러스트 부분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비발디의 사계를 모티브로 한 이수지 작가의 강렬한 드로잉 그림책과 글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 같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글도 좋지만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어른이 돼서도 어른이 그림책뿐 아니라 어린이 책도 자주 눈길이 갑니다.
이수지 작가는 모든 작품에 중심은 아이들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어린 친구들 누가 봐도 창작하고 자기의 방식대로 책을 접근하고 해석하는 아이들의 힘을 믿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 책도 아이들과 함께 듣고 아이들이 좋아하던 사계 중 '여름'을 배경으로 만든 [여름이 온다]는 총 3악장으로 구성되었네요.
1악장은 여름의 태양아래 쨍쨍함과 시원하게 퍼지는 물줄기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쟁쟁합니다. 애견과 기저귀 찬 아기부터 아동들까지 여러 명의 어린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하나의 모습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호기심 가득 찬 아이의 행복한 얼굴이 참 좋습니다.

2악장은 오선지 위에 묵직한 더위가 있고, 여름 변화의 무쌍함이 있고 무지개로 여름을 아름답게 표현해줍니다.
'느리고 빠르게'라는 악장 첫 페이지의 글 한줄이 여름 2악장을 모두 설명해줍니다.
3악장은 여름폭우와 비바람 폭우 속 강한 바람에 우산이 뒤집히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까르르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비 오는 날 일부러 우산 없이 우비만 입고 아이와 나가 놀던 기억에 엄마미소가 나옵니다. 천둥 번개가 무서울 듯도 싶은데 아무렇지 않게 놀던 내 아이와의 시간, 그리고 나의 유년시절이 다시 찾아옵니다.



책 판형이 크고 여름 색깔들로 가득한 드로잉 그림이 시원하고 거친 가운데 섬세한 표현에 감성이 가득 느껴집니다
책 표지 안쪽에 QR코드를 찍어 재생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눈과 마음으로 이야기를 오감으로 느낄수 있답니다. 실제 실행해보니 아래 링크로 연결되어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이 나옵니다. 변화 있고 격정적인 여름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악과 그림의 조화가 잘 어울립니다.

신선합니다. 비슷한 책은 있는데 유독 진하게 느껴지는 여름향기는 파란색을 기본으로 전체 컬러플하고 선명한 색감이 더하고 아이들을 간질이고, 선명한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쩜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보는 내내 따뜻해지고 내 어릴적 추억들이 하나 둘 모두 일어나 춤추는듯합니다.
마지막에 뮤지컬이나 콘서트 처럼 그림 속 악단과 어린이 주인공들이 모두 나와 커튼콜 인사를 나눕니다.
멋지네요!


방구석 콘서트가 여기 있습니다.
나와 우리 아이가 함께 어울려 마친 콘서트가 감동입니다.
친구들 연인끼리 함께 공감해도 색다른 무대였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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