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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에 피는 배롱나무 보셨어요?

배롱나무 원산지는 중국인데 오래전부터 정원수로 사랑받고 있구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건 강릉 오죽헌의 배롱나무라고 합니다. 예전에 오죽헌에 가서 보았던 아름드리 배롱나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7~9월 사이에 피는 배롱나무는 배고픈 시절 꽃이 지면 추수기가 되기 때문에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이 배고파 칭얼거릴 때 쌀밥을 먹게 해준다고 달랬다고 하여 쌀밥 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백일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그외 지역에 따라서 목백일홍, 간지럼나무, 자미화라고도 불렸다고도 합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는 피..

두루두루 공유 2022.09.17

오늘부터 과자, 라면,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된다고 하네요

저녁에 뉴스를 보다가 오리온에 초코파이를 포함하여 15일부터 자사 제품 중 16개의 제품을 평균 15.8% 인상한다는 기사를 들으며 고민했습니다. 이에 농심도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다고 하니...나도 가격 오르기 전에 대형마트에 가서 아이들 먹거리를 좀 사다가 쟁여 놓을까? 남들 하는 사재기에 같이 동참해서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줄여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장을 보는 엄마들은 느끼셨겠지만 추석 전후로 농산품 중에서도 쌀만 가격 할인으로 저렴해지고 나머지 농산물들은 태풍과 올여름 폭염 및 잦은 호우 등 날씨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며 가격이 하늘을 뚫을 기세로 인상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추석에 일반 무 한 개 가격은 전날 2800..

두루두루 공유 2022.09.1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Why Fish Don't Exist) 룰루밀러 지음

책의 마인드맵을 그리며 읽기를 하는 꼬마수다에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만큼 당황스러운 책은 없었다. 나의 당황스러움에 sns 팔로워 친구는 책이 친절하지 않아서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책 구매 후 단숨에 읽어 내지 못하는 환경으로 짬나는 대로 읽다 보니 더욱 혼동스러웠던 건 다시 읽어 마무리 짓고 보니 당연한 거였다. 많은 리뷰가들이 강조하는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에 지지 말고 완독 해야만 이 책의 진가를 발견할 것이다. 문장도 길고 시점이 쳅터마다 바뀌었다. 한 사람의 전기를 따라가다 보니 행적에 대한 묘사를 이해하기도 바쁘고 저자 '룰루 밀러'가 자신에게 닥친 혼돈 과방 황을 이겨내기 위해 고민하고 깨달으며 찾아내는 반전에 대한 충격과 성찰까지 함께 누리려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구성..

꼬마수다 책장 2022.09.11

황정은 연작소설 연년세세 年年歲歲

작가의 말 만으로는 소설을 짐작할 수 없음을 알기에 또 한 번 황정은의 소설을 집어 들게 된다. 각각의 소설을 쓸 때마다 소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 삶을 살다 나왔고 나는 그게 경이로우면서도 두려웠다. - p185 작가의 말 中 글에서 처음 만났던 황정은 작가는 여전히 우리와 같은 시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집중해서 글을 쓰고 있었다. 세심히 들여다보고 읽다 보면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만 사회, 역사, 생존, 여성... 이란 주제들을 심오하게 관찰하여 덤덤하게 글로 표현해내고 있어 날카롭지만 순화된 표현은 지금 계절 아침에 올라오는 물안개처럼 인상적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 시절을 다녀온 기억처럼 흐릿하지만 정확하고 모 난구석 없이 순화된 글은 가슴 한편을 자꾸 건드리게 된다. 추석이라고 일찍 친정을..

꼬마수다 책장 2022.09.09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장편소설

SNS 팔로워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도서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영화로도 제작된 멋진 소설이었는데 꼬마수다는 이제야 읽게 됩니다.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추천작이었기에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도서는 말 그대로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꼬마수다도 향수를 입는 걸 좋아합니다. 뿌린다는 표현만으로는 매력적인 향수를 다 표현할 수 없어 입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좋아도 하지만 향수를 바꿀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기분의 변화는 날씨에 따라 철에 따라 바꿔 입는 옷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향수가 갖고 있는 효과에 깊은 매력을 느낍니다. 주인공 그루누이도 꼬마수다가 평소에 갖고 있던 향기, 향수에 대한 생각과 교차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주인공 그루누이는 후각에 천재성을 ..

꼬마수다 책장 2022.09.05

사진찍기 딱 좋은 하늘 이었어요

다음 주 유난히 빠른 추석을 앞두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고 해서 괜스레 마음도 바쁘고 걱정이 앞섭니다. 태풍 기사를 보면 농민들도 걱정되고 추석 음식 장만해야하니 물가도 걱정되고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밑에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귀향길에 혹 피해가 크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파란 하늘은 태풍이 언제 오든 걱정 하나 없고 여유로와 보이고 구름이 많아서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었는데 일에 육아에 정신없어서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멋진 구름들 혼자 보기 아까워서 찰칵~사진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란 생각에 마음껏 찍어 순간을 담아 둡니다.

두루두루 공유 2022.09.02

우리집 시츄 몽이란 이름을 찾아 봤습니다.

날도 션~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네이버 국어사전을 뒤지다가 [몽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고는 혼자서 빵 터졌습니다. 사실 꼬마수다네 애완견 시츄 이름이 '몽이'입니다. 다른 주인들이 불렀던 이름이 몽이여서 꼬마 수다네 집에 익숙해질 때까지만 불러 주려 했는데 9살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몽이라고 불립니다. 사실 꼬마 수다가 빵 빵 빵~ 터졌던 이유는요 몽이가 정말 귀를 막고 듣지 아니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어서 이름을 너무 기각 막히게 지었구나 싶어서입니다. 하하하 몽이는 주인이 하는 말 중에 자신이 필요한 건 요구도 하고 애교를 부려 얻어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주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주인을 집사로 아는 냥이 같은 녀석이라고 꿀밤도 몇 대 주고 볼도..

두루두루 공유 2022.08.30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안중근에 관련한 많은 글이 있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김훈의 하얼빈이 압도적으로 인상적인 건 바로 이야기이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라는 김훈의 열정은 가슴에 심어 놓은 이야기의 씨앗으로 오랜 시간 갖고 있었기에 안중근의 길었을 시간들을 절제되고 압도적으로 압축해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훈은 글을 망칠래야 망칠 수가 없다. 지나친 창의성은 오히려 평이해질 수 있는데 김훈의 특유의 단문은 안중근의 짧은 나날을 긴박하고 심도 있게 표현하기에 적당했다. 이토가 통감을 그만두고 하얼빈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1909년 10월 19일 블라디보스크를 거쳐서 하얼빈에 10월 22일 도착,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 도착한 이토는 안중..

꼬마수다 책장 2022.08.27

김훈 칼의 노래

우리 시대의 소설 50에 소개되었는데 이제야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게 됩니다. 십자가를 긋고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처럼 이순신의 자전적인 독백을 통해 그려낸 듯한 소설 '칼의 노래'입니다. 읽는 내내 숨 막히게 절제된 묘사와 간결한 문제로 그려낸 김훈 작가의 서사적인 글은 읽는 이를 압도합니다. 꼬마 수다는 처음 경험하는 문체였고 감정이었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산도 대첩 이후 백의종군 후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까지의 2년의 시간동안 보여준 이순신의 처절하고 절제하며 느꼈을 외로움, 두려운, 그리고 임금에 대한 연민과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에 대한 감정들은 절규처럼 느껴집니다. 정치적인 배경이나 외부의 침입을 배경으로 인간 이순신이란 인물 내면에 집중한 글입니다...

외모 지상주의, 양성평등, 성 역활 등 에니메이션에서 살펴보는 가치관

뉴스를 살피다 보니 오늘 '안녕 자두야'란 에니메이션 관련 기사가 확인됩니다. 방송심의규정상 양성평등 규정을 위반한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방송사들에 내려진 방통위의 주의 조처는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에 대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눈에 띄었던 이유는 지난 2020년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디지털성범죄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에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에 행정지도를 결정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4월 방영되었던 내용 중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안녕 자두야'에서 한 여학생을 좋아하는 남학생이 숲속 수풀에서 용변을 보던 여학생의 모습을 찍게되고 이를 빌미로 여학생에게 심부를을 시키거나 해당 사진을 지니고 있다가 혼자 보는 장면들이 포함되었던 내용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간혹 등장하는 ..

두루두루 공유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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