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국내외 인기가 더 높아지고 관심이 높아진 김밥입니다.
꼬마수다는 코흘리개 꼬마 시절부터 엄마가 만들어 주신 김밥 하나면 뭐하나 부러울 게 없었어요.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조금 달랐죠.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친구들이 싸온 김밥은 하얗고 불고기부터 갖은 재료들이 들어간 색색의 김밥까지 다양하고 예쁘기까지 했는데 꼬마수다의 김밥은 늘 누런빛이 돌면서 들어간 속재료는 계란, 햄, 맛살, 시금치, 당근, 단무지로 5~6가지만 들어갑니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는 엄마의 그 맛난 김밥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선생님께 드리라고 같이 준비해주시면 간혹 다른 친구를 주기도 했던 철없는 딸이었어요.
지금은 나이드신 엄마의 입맛이 변하셔서 간혹 간이 짜거나 조금 싱겁기도 하지만 여전히 맛있어서 친정에 가는 주말이면 가끔 김밥을 싸 달라고 떼를 써보기도 합니다.
그 김밥을 최근에 아들의 친구들이 놀러왔기에 엄마가 싸주신 김밥 레시피대로 싸서 내놓았는데 한 친구가 얘기합니다.
"어 이 김밥은 깊은 맛이 나네요. 씹을 수록 고소하고요"
싸준 정성이 고마워서 하는 서비스 멘트인가 보다 했는데 친구들이 가고 아들이 우리 집 김밥이 제일 맛있다며 예전에도 친구들과 소풍가서 먹으면 우리집 김밥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을 했다고 합니다.
어라~ 갑자기 어깨가 들썩, 우~쭐 해집니다.
사실 친정엄마 김밥의 레시피는 간단하면서 일반 김밥과 양념 재료들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꼬마수다네 친정엄마가 가르쳐주신 김밥 레시피에 꼬마수다가 사용하는 김밥 재료들 공개합니다.
< 준비물 - 5줄 기준 >
※김밥 속재료 - 김밥김, 프랑크 소시지 또는 햄, 당근, 단무지, 달걀, 오이나 시금치,
※ 밥 양념재료 - 집간장 2T, 식초 1½T, 매실액 1T, 들기름 2T, 참깨
김밥 속재료는 사진처럼 기호에 맞게 적당량 준비해주세요.
집에 오이가 있어서 시금치 대신 오이로 대체했는데 꼬마수다는 시금치 넣는 걸 선호합니다. 시금치의 부드러운 식감과 무(無) 맛인듯하지만 씹을 때 주는 시금치의 고소한 맛이 있어요.
재료 손질은 모두 다 잘하시겠지만 간단하게 보여 드릴게요.
오이는 속에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굵기로 길게 썰어주세요. 따로 간을 하는 분도 있는데 꼬마수다는 간은 하지 않아요.
당근은 칼질이 서툴러서 굵기가 들쑥날쑥합니다. ^^:: 당근은 ⅔ 정도만채 썰어주면 충분합니다.
계란은 약간의 간을 해야 비릿한 맛도 없고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보통은 햄을 쓰고 친정엄마도 스모크햄을 사용하시는데 꼬마수다는 프랑크 소시지를 이용합니다. 끓는 물에 데친 질 좋은 프랑크소세지는 식감이 탱글거리고 햄과는 다른 깊은 맛이 있어요. 프랑크소세지 하나를 4등분 내서 1줄에 2개씩 넣어줍니다.
시중에 파는 단무지도 5줄 준비해 주세요.
김도 시중에 파는 김밥용 김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혹 집에 있는 재래식 김을 사용하신다면 꼭 불에 살짝 구워주세요. 김밥을 싸 놓고 시간이 지났을 때 굽지 않은 김으로 싼 김밥은 살짝 비린 향이 날 수 있어요.
그럼 김밥 속 재료는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김밥의 핵심 밥입니다. 꼬마수다네 친정엄마의 맛난 김밥 레시피도 밥 양념에 있습니다.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엄마 때부터 친정 엄마는 김밥에 소금 간 대신 재래식 집간장을 사용합니다. 요즘에는 시중에 파는 국간장도 있는데 친정엄마도 꼬마수다도 간장과 메주를 담아서 먹습니다. 딱히 까탈스럽지 않은데 간장과 된장만큼은 시중에 파는 걸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시댁이나 친정에서 간장과 된장을 주시는 집이 그리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하하~
소금 대신 재래식 집간장을 쓰면 깊은 맛과 오묘한 단맛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풍미가 있고 촉촉합니다. 밥을 비벼 놓으면 무척 짤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대신 색깔이 소금을 사용한 것보다 누런빛이 돌아서 예쁘지는 않을 수 있어요.
식초는 살균 효과도 있지만 미세한 신맛이 식욕을 돋워 줍니다.
매실액은 미세한 단맛이 있어 풍미를 높여줘서 꼬마수다네는 넣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삭힌 매실액은 술냄새(?)가 심하게 나서 김밥의 맛을 변질시킬 수 있고 예민한 아이들은 싫어하니 주의해주세요.
밥에 간을 적당히 맞춰주어야 김밥이 맛있습니다. 계란과 소시지 그리고 단무지에 간이 되어있으니 밥을 비빌 때 밥양에 맞추어 간을 해주세요. 심심하다 싶은 정도의 간을 맞추셨다면 마지막에 들기름과 깨소금 솔솔~ 뿌려 준비해주세요.
이제 준비된 밥과 속재료로 김밥을 싸 볼까요
김밥말이 틀이 없다면 종이 포일을 이용하셔도 좋아요. 김밥 재료를 쌀 때 속으로 말려 들어가도 살짝 빼주니 모양 흐트러지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밥을 썰때 칼이 정말 잘 들어야 예쁜 김밥 모양이 나오잖아요, 칼이 잘 안 들고 마땅치 않다면 빵칼을 이용하세요.
쑥딱 쑥딱~ 재미있게 싸다 보니 어느새 완성된 우영우 김밥보다 맛난 친정엄마표 김밥 완성!
건강하고 맛난 김밥!! 김밥 너무 좋아요
다음에 또 맛난 레시피 공유할게요. 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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