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광고를 통해 우리가 쉽게 사 입는 의류는 입다가 안 입게 되거나 유행이 지나면 누군가가 입겠지 하는 마음으로 쉽게 의류 수거함이나 재활용으로 버려진다. 아무도 헌 옷/ 중고의류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세계 곳곳에서 한 철 입고 버려진 옷들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썩지도 않고 쌓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헌 옷/ 중고의류 쓰레기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이미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
조금만 신경써서 자료를 확인해보면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제3세계 서아프리카의 가나 외에도 칠레 등 생존을 위해 헌 옷/ 중고의류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나라들의 경우 대부분 중고의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면 이미 국가적으로 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나로 유입된 의류 쓰레기는 세계 최대 헌 옷 수출국에서 나온것으로 2020년 기준 'OEC'에 따르면 미국, 중고, 영국, 독일 다음으로 한국의 헌 옷 수출량이 5위로 전해졌다.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기부한 옷들도 아프리카에 가서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되고 있다. 들어온 중고의류는 리셀러들에 의해 시장에 되팔려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40% 는 즉시 매립지로 버려진다.
◆ 국내 '의류 쓰레기' 처리 과정 핵심은 헌 옷/중고의류 수출
국내에서는 개인사업자가 영리 목적으로 의류 수거함이나 기타 유통과정을 통해 헌 옷을 모아 상태가 괜챦은 제품은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수거업체가 직접 선별 과정을 거쳐 수출을 한다. 현재까지 국내에 의류 폐기물 재활용 비율에 관한 통계자료가 없지만 재활용보다는 수출에 쓰레기 처리를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헌 옷/중고의류 수출길이 함께 막히자 국내 수거업체들의 폐기물 처리 능력도 마비된 바 있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 폐기물 배출량은 2016년 이후 4년동안 3배 이상 폭증하여 해외에 더 많은 양의 폐섬유를 수출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의 헌 옷/ 중고의류 쓰레기는 개발도상국의 환경 오염의 요인
가나 아크라 폐기물 관리자는 "우리는 유럽 , 미국 등에서 생산되는 섬유 폐기물의 투기장이 됐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가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받아들였던 일이 이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되었다.
집 앞이 바로 의류 매립지가 되고 아이들의 놀이 공간 대신 벌레가 우글거리는 썩은 의류산이 마주하고 있다. 풀 대신 합성섬유 조각으로 배를 채우는 가축들, 거대한 옷의 무덤은 문명의 기록이자 아픈 현실일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전체 직물의 85% 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패션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가 약 40%를 과잉생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선진국의 헌 옷. 중고의류 쓰레기는 수입국뿐만이 아니라 언젠가는 선진국에도 피해를 준다. 현대 의류 소재의 대다수를 이루는 합성섬유는 썩어서 분해되기까지 오래 걸리고, 물가에 노출되면 유해 물질이 녹아들어 수질 오염이 발생한다.
오염된 물은 현지 주민은 물론 가축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또 훗날 이런 고기를 수입해 사 먹을 선진국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다.
전문가는 의류 제작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이려는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섬유나 중고 의류 폐기물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 차원에서의 노력이 요구된다. 분해가 잘 되는 의류 소재의 개발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의 간단 명료한 해답은 삶의 규모를 줄이는 일이다. 새로운 기술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인류의 건강한 생존을 위해서는 덜 입고 덜 쓰는 것만이 절실하다. 느리지만 가장 명료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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