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다 책장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

꼬마대장 2022. 8.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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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존을 위한 경제활동을 하지만 언젠가는 다양한 이유로 혼자될 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국가 및 사회뿐 아니라 개인 간에 고립을 겪고 경제적, 정신적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고, 개인들이 겪는 경제 위기 상황은 가족의 붕괴까지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중장년층은 실질적인 사회 활동의 주역으로 주변 환경의 위협이 예민하고 적용되고 개인적으로 건강과 의욕에 위협을 느끼면서 교류가 단절되고 생존과 연결된 직접적인 사회문제들을 갖게 된다.

손원평 작가의 튜브의 핵심은 꼬마수다가 시작에 언급한 중장년층의 고독사나 사회적 고립 단절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하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평범한 중장년층이 앞만 보고 달려와 삶 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번 아웃되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실한 심정의 중년 남성 김성곤 안드레아와 연관된 내용이기에 그를 돕는 마음에 언급해 보았다. 

손원평 작가의 손글씨 응원글

손원평 작가하면 아몬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꼬마 수다도 [아몬드]를 읽고 후기를 써서 올렸지만 소재가 독특한데 이질감이 없는 스토리에 공감을 했고 뻔하지 않은 반전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튜브 역시 반전이 있었다. 김성곤 안드레아 자신의 삶을 한번 실패했지만  스스로 극복하여 다시 성공하여  평범하고 따뜻하게 마무리 짓는 결말이 아니어서 역시 손원평이구나 했다.

내가 실패의 순간에 얼마나 힘들었고 어느 바닥까지 가 보았는지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상대는 이해할 수 없음은 마치 손원평 작가의 전작 [아몬드]의 소년의 심정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었던 순간과 차갑고 냉정하기만 했던 바닥끝에서 말초 감각까지 잊고 지냈던 김성곤 안드레아가 다시 잊혀진 감각과 감정과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깨닫고 회복하는 과정을 [튜브]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야기한다. 지금 이어지는 성공 스토리는 2년이 기한으로 정해져 있는 스토리고 이렇게 성공가도에 오른 이 사람은 2년 후에 한강다리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실패했고 다시 성공으로 삷을 끌어올렸지만 또다시 실패하게 된다. 이미 나빠져버린 인생을 바꾸는 건 결국 세상 전체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대단하고 힘든 일이지만 끝까지 이 뭔가를 좋게 바꾸려는 김성곤 안드레아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작가는 작은 것의 힘, 습관의 힘에서 큰 그림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튜브는 다시 서는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김성곤 안드레아가 자포자기 순간에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예전 사진을 꺼내보며 현재 모습을 찍어 비교하고 자세를 바꾸어 당당해지려 시도하고 연습하는 모습은 진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자의 모습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마음이 바뀌면 몸도 바꾼다고 말하지만 실제 경험에 의하면 몸이 바뀌어야 마음도 같이 바꿀 수 있다. 몸이 건강하고 바르면 정신도 같이 바르고 곧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인생역전과 리셋의 변화가 필요할 때 동기부여도 습관 형성도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준비하고 확인해봐야 한다. 손원평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성공이라는 결말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그릿 GRIT /마음, 끈기, 도전 , 그리고 매일매일의 작은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이다. 

그땐 그저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고 생각했었다. 완벽한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 있다는 걸 몰랐으니까.
- p53
“생각만 바꿔선 안돼, 아빠.” 아영이가 엄숙하게 말했다. “행동까지 바꿔야지.” -p63
 

세상은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작게 빛나는 것들이 어우러져 더 환하고 크게 보이는 것이다. 격려와 동기부여, 습관을 통해 지푸라기가 커다란 튜브가 될 때까지 마음속 생각한 것이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 보기에 당신은 잘 살아온 것 같아요, 계속 삶에 대해 알아내려고 애쓰는 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잘 했어요, 아주 잘했습니다. - p260

멋진 말과 포장된 모습으로 마지막이 꼭 성공으로 끝나지 않아서 좋았고 꼭 성공한 사람을 예로 닮아야 하는 부담감이 없어 좋은 책 튜브였다.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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