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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사 먹어 봤습니다.

꼬마대장 2022. 3. 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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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포켓몬빵에 대한 기사를 접하다 보니 어릴 적 추억도 있고 실제 눈으로 확인도 해보고 싶어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하루에 3~4번 물류가 들어오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빵이 들어오는 시간도 따로 있다며 동네 착한 아르바이트생이 빵이 입고되는 시간을 귀띔해주는데 밤 10시라고 하네요.  저녁 9시~ 궁금한 마음에 10시가 될 때까지 편의점 앞에서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열광하고 어른들도 추억 속 빵을 사 먹고 수집하고 심지어 중고시장에 웃돈을 얹어 판매까지 된다고 하니 한 번쯤 경험을 해보고 싶어 집니다. 애도 아니고 감기 들린다며 바로 들어오라는 가족들의 잔소리도 제 궁금한 마음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기다리는 1시간 동안 제 뒤에는 8팀이나 스멀스멀 대기자로 줄을 서는데 아니 도대체 이 빵이 무엇이길래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앞서네요

10시 정각이 되니 편의점 관련 물류차량이 빵바구니와 몇 가지 식품들을 건네주고 갑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빵이 들어왔다며 대기 자들을 순차적으로 호출하는데 1등으로 1시간을 기다리던 제가 먼저 들어가서 살펴봅니다. 그런데 헉! 빵 바구니에 빵들 중 포켓몬빵은 딱 2개, 뒤에 8팀이나 줄을 섰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2개를 모두 들고 계산하니 다른 분들께는 기회를 주지 못했네요. 기사에 하루에 2개만 들어오고 품귀 현상까지 있다고 읽어는 봤지만 진짜구나~

맛은 부드러운 치크케일 맛으로 부드럽고 폭신하고 쫀득해서 아이들도 먹기 좋은 식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빵 고유의 향이 부담스러워서 선호하는 맛은 아니지만 어렵게 구매했으니 맛나게 야식으로 먹어 봅니다. 

 

포켓몬빵
제품마다 1개씩 무작위로 들어있는 띠부씰

 

4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으로 제조사인 SPC 삼립은 일반 빵보다 6배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주가도 3월 셋째 주에는 6일 동안 상승했다고 하니 포켓몬빵의 매력이 뭘까 궁금해집니다. 

가격은 1500원입니다. 빵 안에 들어있는 똇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띠부씰) 생산이 현재 전국 편의점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자정 무렵 특정한 시간에 소량만 공금하고 있다고 하며 편의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스티커는 스티커를 표면에 붙였다 떼어도 자국이 없게 하는 특허를 스티커 제조자 환타스틱스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98년 삼립식품이 포켓몬빵을 만들기 시작한 때부터 스티커를 납품해 왔고  2006년 포켓몬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이 중단되면서 띠 부실 생산도 16년 동안 멈췄는데 최근에 다시 생산하면서 포켓몬빵 인기까지 얹어 실적까지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럼 포켓몬빵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는 캐릭터 전쟁이었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분야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들이 유행이었습니다. 1999년 출시된 포켓몬 빵도 당시 포켓몬스터의 상품성을 예감하고 일본 포켓몬스터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키터 띠부띠부씰이 들어간 10종류의 포켓몬빵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무작위로 스키커가 들어있기 때문에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어떤 띠부띠부씰이 있는지 확인하 수 없었고 원하는 스티커가 나올 때까지 포켓몬 빵을 사 먹는 어린이와 덕후들이 늘었답니다. 당시 빵은 버리고 스티커만 모으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기사화되었던 부분도 기억해 봅니다.

아이들은 물론 포켓몬빵을 접했던 20~30대 성인들도 열광하고 일부 띠부띠부씰은 웃돈까지 붙어서 거래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포켓몬 빵에 든 띠부띠부씰을 구하기 위해 저 같은 소비자들이 편위점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은 당분간은 계속 볼듯합니다. 어른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으로 다가간 포켓몬 빵, 과도한 상술과 덕질이라는 비난도 지적되고 있지만 코로나로 소통이 제한되고 있는 요즘에는 여러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주제가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즐거운 경험으로 방향을 제시하여 나간다면 좋은 소통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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