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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날 우리동네 우리단지 일장기 계양이 무슨일

꼬마대장 2023. 3. 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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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들까지 한 동 앞에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늦은 오후이니 강아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일 시간이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은 저녁시간이 오기까지  마음껏 뛰어놀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아파트 한 동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며 웅성거리는 모습이다 생각이 들 때 카톡한통이 도착합니다.

뉴스기사 링크와 함꼐 지인의 한마디

"00야 너희 단지에 일장기 걸렸다는 기사 떴는데 혹시 어떤 집인지 알아?"

아침에 아이들에게 오늘은 태극기를 거는 날이라며 유관순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시절 누나지 지금도 누나냐며 백발 할머니가 되셨을 거라는 우스개 소리로 깔깔거리던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를 걸었던 기억 하는데 일장기가 걸렸다니 무슨 소리지?

삼일절날 일장기를 건 새대에 관한 기사
YTN 기사 이미지중 일부 캡쳐_일장기와 태극기

카톡을 받고 밖을 다시 쳐다보니 경찰차량과 경찰분들의 모습도 보이고 언론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카메라를 지고 왔다갔다하기도 하고 유투버들도 몇 분 보입니다. 기사가 난 지 몇 시간 되었는데 이제야 집주인과 연락이 되었는지 일장기는 직전에 내려져 안 보이지만 취재진들과 아이들이 북적북적한 풍경들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온라인 카페나 모임방을 살펴보니 벌써 여러 의견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카페에 한분은 시대의 변화, 시대의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공감이 가지는 않는 부분이 많은걸 보면 저는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아이들이 일장기가 걸린 오늘의 풍경을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국민은 발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일제시대의 산 증인들이 살아계시고 도서와 방송매체로 많은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큰 힘을 갖거나 변화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좋고 편리하고 쉬운 것만 알고 기억하기도 바쁜 세상을 살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역사가 기록된 도서와 증언 자료들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려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모여든 초등학생 중 갑작스럽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아이를 따라서 다른 친구들도 같이 외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2023년 현대판 삼일절 모습입니다. 한쪽에서는 새 태극기를 들고 어르신들 몇분이 단지 내로 들어오는 모습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오늘일로 성나신 어른들이 세대를 방문할 생각으로 오신 걸로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편협적이고 외골수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 좋은나라 일본은 나쁜 나라라고 선 그어 가르치지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주체성을 갖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지켜갈 올바른 다음세대로 성장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도 사리분별은 하며 살기를 노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모습과 생각을 그대로 보고 자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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