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먹으러 칼로리 스테이션 다녀왔어요

상상 속 꼬마수다

따뜻하고 밝은 날 쇼핑한 상품들 한가득 거실에 던지고 넓은 소파에 몸 던져 나름 고상하게 널브러지는 상상 하며 한컷 그려 봤습니다. 하하하

오랜만에 꼬마수다의 평범한 먹는얘기를 해 봅니다. 맛집 찾아다니시는 분들께는 좋은 정보이고 꼬마수다에게는 기록으로 남기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최근 예쁜 음식들이 그리워 차근차근 검색하다 지인의 소개로 몇 군데 브런치로 유명한 음식점을 알게 되었답니다.

뭐~ 아침 커피 즐기며 브런치 먹는날이 그리 많은 꼬마수다는 아니니 가끔은 생기 발랄, 앙증, 상큼 그리고 우아함이 곁들여진 공간과  맛있는 메뉴가 먹고 싶은 날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어요.

몸 바쁜 척하는 꼬마수다는 소개받은 식당 중 가장 가깝고 괜찮다고 소문난 집 세종 '칼로리 스테이션'을 선택했습니다. 

녹색창에서 검색해 보니 행복도시에서 가까운 금남면에 위치하고 있고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업체입니다. 음~ 깨끗하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고 하니 커지는 기대감을 안고 빠르게 이동합니다.

칼로리 스테이션

큰 도로에서 마을입구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신축건물이 보이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그 건물이 맞습니다.

건물 뒤편에 5~7대 정도 주차 가능한 선이 없는 공터 형식의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주차공간 외에 마을 도로 주변에 열 맞추어 주차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큰 간판이 보이지 않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사진처럼 보이는 주방공간과 손님 테이블이 하나의 공간에 오픈되고 콘크리트 노출 인테리어로 마감된 무채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꾸안꾸 인테리어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개방감 있고 차분한 실내톤이 주문하여 나온 화려하고 정갈한 음식들의 색채를 더 인상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 의도는 자연스럽고 좋지만 사람들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대화가 많아지면 천장이 높고 하나의 공간으로 오픈되어 웅성웅성 거리며 조금 시끄러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또 판넬로 마감한 입구 천장부와 직원들을 위한 휴계공간이나 탈의 공간등은 따로 없는지 직원들의 재킷이나 점퍼가 입구 뒤 작은 공간에 던져지듯이 있는 건 복지나 인테리어에 투자는 많이 하지 않는 업체구나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답니다. 

암튼 음식점에 왔으니 음식을 먹어 봐야겠죠.

칼로리 스테이션의 시그니쳐 메뉴는 '에그베네딕트'와 '아란치니'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파스타와 감바스, 리조뜨, 음료 등이 있으니 방문하시면 마음껏 골라보세요.

꼬마수다는 에그베네딕트, 아란치니,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하고 커피를 2잔 주문했답니다. 속에 열이 많은지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많이 당기네요.

음식들이 사진처럼 예쁘게 세팅돼서 나옵니다. 에그베네딕트에 수란도 적절하게 익혀 나와 썰면서 터지는 수란이 담백한 소스처럼 전체를 덮으며 흘러 먹음직스러워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빵을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기성제품을 사용하기에 부드럽고 촉촉한 맛은 부족합니다. 수란처럼 빵도 입에 들어가면서 살살 녹아준다면 좋을 텐데... 아쉬웠어요. 

아란치니를 반 썰으니 속에 치즈가 가득 채워져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며 먹음직스럽습니다. 겉바속촉이라 질긴 느낌 없이 부드럽게 씹히고 매운맛이 가미된 토마스소스가 곁들여지면서 혹 느끼함을 힘들어하는 분도 맛있게 드실 수 있겠구나 싶고 잘 만들었다 생각이 듭니다. 후기에 보니 먹물소스 아란치니도 있다고 하는데 살짝 궁금해지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칼로리 스테이션은 음식에 곁들여진 소스가 전체적으로 맛있습니다. 샐러드에도 너무 자극적이거나 달거나 시거나 하지 않고 기분 좋게 어울리는 소스들이 연하게 곁들여져 나오는데 다른 음식맛을 해 치치 않으면서 본연의 맛은 살리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후기를 쓸 생각으로 찍고 준비한 내용들이 아니고 꼬마수다 하루 일상 중 조금 특별한 시간을 솔직하게 써 봤는데요

혹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여 방문하시고 음식 선택에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우와~ 배불러라~ 생각만 했는데 아직도 배부르네요.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에 있어서였겠죠, 아무튼 오늘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