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공유

아이들의 행동, 인지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만 5세 입학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꼬마대장 2022. 8. 2. 11:00
반응형
출처 - tv 조선 기사 이미지 발췌

아이를 키워본 엄마 아빠라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육아 발달에 관련한 신기하리만큼 정확하고 일반적인 사실들을 알게 된다. 태어나서 몇 달이 되면 뭘 하고 언제부터 걷고 돌 지나면 어떤 단어 능력을 갖게 되고... 물론 아이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고 인지, 정서, 신체 발달 단계가 조금 탁월하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육아서에 근거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가끔 상상한다. 모유대신 바로 이유식 먹고 걷고 뛰고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 능력이 좋아서 조기입학을 하고 영특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건 한 번쯤 상상해 보지만 실제 현실은 차근차근 부모의 보호와 지도 아래 단계를 밟아 성장해야 함을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교육부에서 내 놓은 ' 만 5세 입학' 은 아이들의 행동, 인지발달 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지한 졸속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처럼 민감한 정책을 공론화 과정이나 국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학제 개편 추진은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로서 국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정책이다.
현재 초등학교의 '돌봄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하다. 앞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더 늘어날것을 생각하면 개선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제시로 입학 전 유 아동 돌봄도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대안으로 우리 아이들을 조기에 공교육에 편입시켜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의 출발선부터 국가가 보장하고자 한다는 의도는 현실적으로 발달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만5세 유아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몸으로 표현하고 몸으로 습득하지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상황에 대한 이해 능력도 부족하여 자신이 느끼는 불편감이나 우울감에 대한 표현을 하지 못한다. 외적인 성장을 보지 말고 내면의 아이들의 정서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극단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나라 소아 우울증은 전체 아이들 중 1%~2% 수준으로 겪는다고 한다.

출처 -뉴스투데이 기사에서 이미지 발췌 : 일방적인 학제개편 추진 반대.

반대하는 여론 외에 경제적·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경우 교육내용을 어떻게 정할것인지 전문가 의견수렴이 일치하지 않고, 신·구 교육과정이 몇 년간 두 연령대(5∼6세)에 동시에 적용되면 수업은 물론 고입·대입에서도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재수생이 늘고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5세 아동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유치원 교육의 확대이지 초등학교 조기입학이 아니다"라며 "(5세 취학은) 효과에 비해 비용이 과다하고 5세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잘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보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할 주역들은 바로 다음 세대이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과 정책안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에 이번 정책에 대해 꼼꼼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