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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도 민물새우 칼제비, 칼국수가 맛있는 집을 찾았어요

꼬마대장 2023. 8.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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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오늘이 절기상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라고 하네요. 계절이 순행하고 미묘하게 자연이 변화하는걸 느끼게 되는 날씨...

그래서인지 퇴근길에 자동차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많이 덥다는 느낌 없이 귀가하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오겠구나 하며 혼잣말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맛있게 먹고 온 민물새우 칼국수, 칼제비 집이 떠올라 찍어온 사진들을 들춰봅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요리를 좋아하다보니 탕이나 찌개, 국밥, 전골 등의 음식을 찾아 먹는 편이에요. 지인들과 민물생선 매운탕을 먹으러 다녔는데 민물생선 탕도 맛있지만 민물새우가 들어간 국물이 은근히 감칠맛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민물새우로 국물을 우려낸 시원한 맛 칼국수, 칼제비 집을 찾았습니다. 세종이에도 민물새우 칼제비 칼국수 집이 있다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면장님 민물새우 칼제비

세종시 행복도시에서 멀지 않지만 외곽 국도변에 있고 운전하면서 주의를 살피지 않으면 쉽게 지나치는 길이라 지인의 소개가 아니라면 알지못했을 집 일거예요.

면장님이란 상호명도 재미있고 왠지 모를 맛의 깊이가 느껴지는 이름에 호기심이 생겨서 주말에 남편과 다시 찾았습니다. 

들어서면 홀이 제법 넓습니다. 입구 오른쪽에 제면실이 보이는데 면을 직접 뽑아서 주시고 수제비 재료도 만들어 숙성해 놓는 곳이었어요 

제면실

제면실 정면에 국내 자연산 민물새우를 이용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서 맛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요 

원산지 표시도 솔직하고 구수하게 표현해서 앉으면서 꼬마수다는 빵 터져서 웃었습니다. 

메뉴가 다양하고 메밀 막국수면도 직접 뽑는다고 하네요.  시원 칼칼한 칼국수를 먹으러 왔기에 대표메뉴인 민물새우칼제비와 보리밥 메뉴를 2인 주문했습니다.

정갈하게 담은 열무와 겉절이 김치가 기본으로 나오고 육수 냄비가 먼저 나오면서 작은 스텐대접에 소량의 보리밥에 비빔재료가 올려져 나와 쓱쓱 비벼서 한입 꿀꺽~! 맛나요. 꼬마수다는 같이 나온 열무를 조금 더 넣어서 비볐는데 아이들이 먹어도 될 만큼 맵지 않고 기름향이 살짝 나면서 맛있습니다. 밑반찬은 셀프로 더 가져다 드실 수 있도록 자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니 민물새우 칼제비 육수 냄비가 살짝 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살짝 뒤적여보니 홍합과 조개가 들어가고 민물새우가 적당히 들어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민물새우가 너무 많이 들어가 먹을 때 으슥 으슥 씹히는 식감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부담 없이 즐길 정도의 양이고 음식과 어우러지겠어요. 또 민물새우로만 육수를 내면 조금 심심할 수 있는데 조개와 홍합이 들어간 육수로 시원한 맛을 더했지만 심하게 바다 냄새가 나지 않은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끓는 국물에 둥둥~ 떠 오르는 민물새우도 보이시죠?

조개는 동죽을 넣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 바지락을 넣었으면 더 깊은 맛이 나겠구나 싶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동죽의 쫄깃한 식감은 좋았습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제면실에서 칼국수와 수제비면은 밭에서 직접 길러 따오는 쑥갓과 같이 나중에 나옵니다. 

수제비는 끓는 육수에 직접 뚝뚝 떼어서 넣어주시라고 비닐장갑과 같이 나와요. 얇은 두께의 수제비를 좋아하지만 푹 끓여야 하고 칼국수 면이 섞여 끓이니 조금 다른 식감을 원하신다면 조금 굵게 떼어서 끓이는 걸 추천합니다. 

칼국수는 면에 국물맛과 같이 조금 베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라 끓기 시작하면 조금 약한 불로 줄여 끓여 주시면 더 맛있습니다.  먹기 전에 쑥갓을 넣어주면 음 ~ 민물새우향, 쑥갓향, 고춧가루향, 조개향 그리고 면의 은은한 향이 다 느껴지는 맛이에요.

칼제비 수제비는 직접 넣어야합니다
수제비 뜨기

호로록호로록 뜨거운 면을 불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에요. 면도 수타라 탱글 하여 식감이 좋고 적당히 우러나온 민물새우맛과 향도 입맛을 자극합니다. 양 넉넉하고 먼저 나온 보리밥까지 먹은 후라 배가 볼록해집니다. 

남편과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맛에 대해 평도 나누며 맛있게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면장님 민물새우 칼국수 칼제비는 살짝 매 큰 하게 느껴집니다. 어른들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매콤함이지만 아이들은 많이 맵다고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나오는 길 입구 왼쪽에 미니 카페가 있는데 운영여부는 묻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주차장에는 결혼 기념수가 심겨 있고 미니 연못에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파라솔 테이블이 있어서 혹 카페도 운영된다면 차 한잔 마시고 천천히 가도 좋을듯합니다.

참 참, 진짜 중요한 운영시간 알고 가세요.

검색을 해보니 평일은 오후 3시경이면 마감하는 거예요? 이상타해서 여쭤 봤더니 줄말에만 8시까지 운영하신다고 하시니 정확하게 전화문의 하시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전화번호를 찍어 와서 사진도 첨부해 드릴게요. 세종점이라고 표기가 있는 걸 지금 봤는데 체인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담에 또 가면 확인해 봐야겠어요

좀 더 널리 알려지면 운영시간을 연장하시겠지요. 아 맛집으로 소문나면 꼬마수다도 지금처럼 아무 때나 가서 맛있게 먹고 올 수 없게 되어 조금 아쉬울 수 있겠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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