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소설 50에 소개되었는데 이제야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게 됩니다. 십자가를 긋고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처럼 이순신의 자전적인 독백을 통해 그려낸 듯한 소설 '칼의 노래'입니다. 읽는 내내 숨 막히게 절제된 묘사와 간결한 문제로 그려낸 김훈 작가의 서사적인 글은 읽는 이를 압도합니다. 꼬마 수다는 처음 경험하는 문체였고 감정이었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산도 대첩 이후 백의종군 후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까지의 2년의 시간동안 보여준 이순신의 처절하고 절제하며 느꼈을 외로움, 두려운, 그리고 임금에 대한 연민과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에 대한 감정들은 절규처럼 느껴집니다. 정치적인 배경이나 외부의 침입을 배경으로 인간 이순신이란 인물 내면에 집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