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은 언제가 중학교 교과서에 일부 내용이 소개되었던걸 기억하고 있어서 쉬운 마음으로 손이 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유행에 민감하 다 못해 개인이 SNS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1980년대 원미동 사람들과 동네 가게들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는 것이 많이 낯설었고 요즘 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가지면서 읽었던 소설입니다. 아련한 기억 속 시간으로 돌아가서 어린 시절 꼬마 수다의 눈에 비추어졌던 어른들의 생활상이 보이기도 했지만 조금은 불편하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의 소재들로 긴장하며 읽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겪었을법한 이야기들을 마냥 편안한 추억으로 기억하기에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