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대해 우리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극히 조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끔찍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쇼코의 미소는 누군가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나도 누군가가 되어 이입되고 인물과 자신을 대칭시켜 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큰 슬픔이 느껴졌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일까를 생각하게 했기에 주저 않을 만큼의 사색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입장 바꾸기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유에게 쇼코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한국에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학교의 교환학생으로 와서 일주일간 소유의 집에 머물게 된 쇼코, 늘 그렇든 장소와 시간보다 중요한 건 누굴 만났고 어떤 영향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