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통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거창하거나 대단한 사건을 통하지 않고 대중적이지만 소외된 농촌의 삶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농촌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구성원을 통해 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틀고 풍자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사회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개인을 어떻게 다루고 억누르고 이용하는지를 해학적이고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인과응보나 선악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사회의 시선을 대변한 농촌마을 주민들과 순응하고 반문하지 않는 약자를 바보로 설정하는 방식은 조금 구태의연해 보이지만 어이없이 말도 안 되게 뱉는 말로 약자를 배제시키고 죽음으로 몰아낼 수 있다는 결말은 살아가며 우리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모습의 반전이었기에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