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SF는 미래 문명 발달을 그리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연여름 소설뿐 아니라 최근 읽었던 SF소설들은 대부분 이질감 있는 이상을 그린 미래가 아닌 과거부터 현재에 관심을 기반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여름의 [리시안셔스]에 수록된 단편들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관심 갖는 반려동물, 인종차별, 소수인종, 장애인, 동성애, 펜데믹, 사이버블링, 인권 등의 소재를 기반으로 SF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들은 SF를 대하는 태도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고 재미있기까지 해서 쉽게 몰입하여 읽게 됩니다. 특히 연여름 작가의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필체와 구성은 읽는 내내 믿음과 신뢰가 커집니다. 연여름 소설집 리시안셔스의 핵심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활자지만 시각적으로 그려지는 다양한 표현과 환경설정은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