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라는 책은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는 고뇌를 스스로 관찰하고 시간적 흐름대로 적은 자전적 서술적 소설이라고 정의하면 좋을듯합니다. 1980년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읽은 작품 중 가장 요즘 세대의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데자뷔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또한 너무 깊은 사고가 창의성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청춘이 가질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막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봅니다.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정신분열, 다중인격, 죽음 등의 정신과적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선구적인 독창성을 갖은 소설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을 무시한 자의식을 서술했다는 악평을 받은 소설인만큼 호불호가 있는 소설임이 분명하고 너무도 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