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권의 장편 소설도 아닌데 꽤 시간 걸려 곱씹듯이 책을 읽어 보기는 오랜만입니다. 한 권을 읽고 나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폐쇄적으로 울지 않으며 내 감정의 깊이를 지켜보는 일도 흔한 경험은 아닙니다 이번 주 친구가 보내온 사진 속 제주의 모습은 평화롭기만 했는데 "순이 삼촌"을 읽고 나서는 내가 서 있는 여기가 과거인지 현재인지......... 픽션임을 알면서도 잠시 혼동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정신을 차리고 첫 주 소개된 전문가들이 선정한 책 "순이 삼촌" 도서 선정의 큰 3가지 선정 기준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문학사적 의미 두 번째, 시대적 맥락 세 번째, 작품성 전문가 분들의 눈이 보배입니다. 책 뒷부분 해설란에 임규찬 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현기영 작가님과 4.3 이야기는 한 덩어리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