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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2

천선란 소설 랑과 나의 사막

책표지 제목만 보고서도 아련한 뭉클함이 올라오곤 하더니 결국 천선란의 sf 소설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나면 어쩌자는 건지 당황스럽기는 한데 슬픔의 형태는 아니니 공감이라고 해두어야겠다. 천선란 작가의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읽고 꽤 생각이 많은 작가이고 간결한 글 구성이 나름 맘에 들었던 기억으로 그쳐 있었는데 '랑과 나의 사막'은 미처 몰랐던 천선란 작가의 감성이 미친 듯 폭발한 글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치 작가는 전력을 다해 머랭 치기를 한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 SF 소설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기도 하고 두려움과 염려로 머리를 흔들며 가슴을 쓸어내릴만큼 재미와 긴장을 동시에 갖고 접하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SF 소설들의 주제나 접근 방식이 당연하거나 조금은 식상하지 ..

꼬마수다 책장 2023.03.09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에 대한 선입견도 있고 편식하듯 읽은 책들의 영향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부드럽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따뜻한 물같이 목 넘김이 좋은 수프 같은 부드러운 화법과 어색하지 않은 문장들은 편안하지만 선 긋기를 잘해서 접근하는 방향이나 시선에 따라 읽는 사람에 맞게 가치가 태어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 안에서 태어난 가치의 주제는 사람, 사회, 공간, 현재와 미래 안에서 거듭난 관계, 즉 소재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 사이의 어두움에서 건져져 빛으로 인도되는 과정에 경험하고 부딪칠 수 있는 관계를 과학적 소재를 이용해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관심을 표출 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찾는 과정에서 인적 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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