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벽 쌓은 태풍…장마급 폭우 불러 기상청이 지난달 27일에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했는데도 다시 장마급 폭우가 쏟아지는 건 최근 한반도 주변을 연이어 지나간 태풍의 영향이 크다.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앞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한반도 북동쪽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열과 수증기를 포함한 열대저압부들이 오호츠크해에서 마치 공기벽처럼 고기압능 블로킹을 만들어 한반도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길이 막힌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장마철과 같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들어온 따뜻한 공기가 많은 에너지를 담은 연료라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