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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2

천선란 소설 랑과 나의 사막

책표지 제목만 보고서도 아련한 뭉클함이 올라오곤 하더니 결국 천선란의 sf 소설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나면 어쩌자는 건지 당황스럽기는 한데 슬픔의 형태는 아니니 공감이라고 해두어야겠다. 천선란 작가의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읽고 꽤 생각이 많은 작가이고 간결한 글 구성이 나름 맘에 들었던 기억으로 그쳐 있었는데 '랑과 나의 사막'은 미처 몰랐던 천선란 작가의 감성이 미친 듯 폭발한 글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치 작가는 전력을 다해 머랭 치기를 한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 SF 소설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기도 하고 두려움과 염려로 머리를 흔들며 가슴을 쓸어내릴만큼 재미와 긴장을 동시에 갖고 접하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SF 소설들의 주제나 접근 방식이 당연하거나 조금은 식상하지 ..

꼬마수다 책장 2023.03.09

천선란 장편소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쓸데없는 예민함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소재를 추리해 본 지 꽤 되었는데 요 며칠에서야 읽어봅니다. 외로운 사람들이 뱀파이어를 만나면서 펼쳐진 바람 없이 추운 겨울날 피어난 아름다운 잔혹동화 같은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철마재활병원에서 연속되는 의문의 투신자살 사건 발생으로 시작됩니다. 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의 가족들조차 점차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환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환자 한 사람의 죽음은 자연스럽게 단순 자살로 여겨지지만 형사 수연은 한결같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하는 이상한 죽음에 의문을 갖습니다. 수연은 어린 시절 암울한 환경에서 자신의 위로자이자 조력자였던 동네 문구점 은심 할머니와의 인정 때문에 병원에 자주 들리며 수사를 이어가고 수사 현장에서 만나는 완다라는 여자로부터 뱀파이어의 소행이..

꼬마수다 책장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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