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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2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산문

지난해부터 심해진 두통, 언제 왔는지 기억도 없는 신경과에 벌써 두 번째 방문이란다. 무엇이 나를 골치 아프게 했는지 딱히 손꼽지는 못하겠지만 덕분에 만나게 된 책, 김영하 산문 '여행의 이유'다. 신경과 대기하며 잡지 코너에 꽂혀진 책을 하나 집었는데 김영하 작가님의 산문' 여행의 이유' 다. 대기 시간이 길어 읽다 보니 재미나서 계산하며 하루만 빌려달라고, 내일 점심때 꼭 가져다 드리겠다고 약속받고 맘 좋은 간호사님이 빌려주어서 밤새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김영하 작가의 책을 몇권 읽으면서 말 못 할 혼동스러움에 유명세에 비해 실속 없는 책이라며 혼자는 어려웠던 작가의 정체성에 대해 말도 못 하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이해 못 하고 끙끙거렸던 작가의 정체성을 이해했고 김영하 작가의..

꼬마수다 책장 2023.10.23

김영하 장편소설 작별인사

오래전 소설에 여주인공의 이름에 관심이 높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작가는 청순하고 연민이 느껴지는 이름을 짓기 위해 한글 자음 끝에 '희'자를 붙여지었다고 합니다. 가희, 나희, 다희, 연희, 은희, 초희 등등 작별인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철이, 민이, 선이는 사실 디지털 문명시대에는 뒤쳐진듯한 느낌의 익숙하고 오랜 이름들이지만 이름 하나도 연관성 없이 짓지 않았겠구나 생각합니다. 순수한 인간 최박사만이 성이 있고 한자 이름을 내포한 완전한 이름 최진수라고 밝혔습니다. 처음 도입부에 철이의 이름이 한자로 지어진 내용도 소개는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간과 가장 흡사하게 만들었던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였던 철이었기에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선이는 유전자 복제인간 클론입니다. 인류와 같은 생체 기능..

꼬마수다 책장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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