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검색하다 보니 문학과 지성사에서 소개한 1980년 광주를 다룬 소설 3편 임철우 [봄날], 한강 [소년이 온다] 그리고 정찬 [완전한 영혼]이 있습니다. 세편의 소설 모두 우리 시대의 소설에 소개되어 운 좋게 순차적으로 읽다 보니 하나의 사건에 대해 다룬 작가들의 시선에서 그날을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을 쓸 것인가, 왜 쓰려하는가를 보여주는 다양한 관점을 확인해 봅니다. 정찬의 완전한 영혼은 인간 안에 있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 중 당신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인간탐구에 관한 소설이었습니다. 선처럼 보이는 악, 평화처럼 보이는 분노, 진실처럼 보이는 왜곡된 사실... 앞선 두 소설이 5.18 광주 민주화항쟁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그리며 쓴 소설이라면 완전한 영혼은 그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