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주제가 한층 넓고 깊어진 작품세계로 표현되어 불안한 긴장감을 갖고 전개됨에도 시대, 인물,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족을 넘어선 초자연적인 사랑의 깊이까지 확장하여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한 편의 동화 같고 영화 같은 이야기임에도 마냥 허구적이지 않은 진실성이 느껴지는 도서로 인물 구조 자체가 주제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두 형제 기현과 우현 사이에 의도하지 않게 엇박자로 흘러가는 인생의 엮임이 개인적으로 많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양다리를 사고로 잃은 큰아들의 본능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아들을 업고 사창가를 주기적으로 다니는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 기현은 창녀를 사서 형이 있는 모텔방에 넣어 줍니다. 두 형제의 관계 이해는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 시간을 거슬러 기술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