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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2

권여선 봄밤

개인적이고 주관적 취향을 찾는 요즘 시대에 본질적인 진실과 사랑을 다루는 이야기가 마치 벌거벗은 채로 대면하고 직시한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인물들의 속을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임에 틀림없고 읽고 나면 자리서 쉽게 일어서기 어려운 신선하고 오묘한 이야기입니다. 봄밤이란 제목은 해석에 따라 다중적인 뜻을 내포할 수 있겠습니다. 따뜻한 계절이 시작되는 봄의 밤이란 뜻도 되고 아지랑이가 피어나던 낮의 열기가 식어 차분해지는 밤에 여전히 꿈틀되는 생명령이 느껴지는 시간적 의미이기도 합니다. 글 후반부에 나오는 주인공 영경이 소리 내어 울며 흥얼거리던 김수영 작가의 [봄밤]도 동의어인데요 사그라들어가는 수환과 영경의 삶의 희미한 불..

KBS 뉴스9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방송 종료 후 ..

지난해 우연히 본 [우리 시대의 소설] 이 2월 20일을 방송으로 40권 소개 후 마감했습니다. 언제부터더라..... 기억을 더듬다가 자료를 찾아보니 5월 16일 첫 방송이 시작되었네요. 책에서 손을 놓고 산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바쁜 일정에 읽을 수 있을까 고심도 잠시, 기획 프로그램이란 내용에 꼬물꼬물 올라오는 호기심과 책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된 책 읽기였답니다. 혼자 신나서 도서관 대여도 하고 오랜 절판된 책은 중고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세상에 읽고 싶은 책, 궁금한 책이 그리 많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9시 뉴스에서 소개되는 책 한 권이 1주일의 활력소가 되어서 짬 나는 대로 읽고 끄적이고... 절대 가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여유'가 책 읽기를 통해서 가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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