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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2

임철우 장편소설 봄날

5권의 두께감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봄날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숨 가쁘게 읽어 5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부모님 없이 동년배 친구들과 처음으로 놀이동산에서 탓던 롤러코스트를 연상하며 큰 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타박상으로 온몸이 얼얼한데 울음도 나오지 않고 슬픔인지 화가 남인지도 모르는 복잡한 감정이 엄습해왔습니다. 1권의 나른한 일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봄날은 이유있는 제목으로 시작된 리얼리즘 장편소설로 이야기는 악당의 소굴속에서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며 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텍스트 밖으로 뛰쳐 나오는 시작부와 후반부에 계속되는 복선을 연결고리로 독재 군정부의 짜인 각본에 의한 긴장감이 광기로 폭발하고 폭력으로 얼룩져 ..

임철우의 장편소설 봄날 입니다.

영화 [택시]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의 쿠데타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지식인과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문득 우리나라 5.18을 연상하고 되새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세 번째로 소개된 우리 시대의 소설 [봄날]을 소개하는 뉴스의 자막처럼 싸워야 했고 떠나야 했던 그들이 하지 못한 말을 담아낸 작가는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깊은 무서움과 공포에 맞서서 저항해야 했던 그들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도 하지만 책을 통하지만 그때 그 시절을 다녀와야 하는 긴장감은 떨쳐 낼 수 없어서 잠시 머뭇거리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어찌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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