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제한된 공간에 가두고 같은 공간에서 생각해 봅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바라보는 나와 타인은 생각합니다. 죽음의 형태, 죽음의 사인, 죽은 자의 얼굴에서 그려지는 무성영화에서나 볼법한 마지막 대사를 유추해 보면서 사람들은 죽은 자의 과거를 그려보다가 현재 내 삶의 순간을 살펴보고 미래를 그려보고 나의 죽음도 생각해 봅니다.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자는 죽음을 맞습니다. 누가, 무엇이 그를 죽게 했을까요. 남자가 죽은 비행기는 그대로 도착지점까지 비행 후 착륙하기로 합니다. 비행기가 도착하기전까지 비행기 안에 사람들은 죽은 남자와 같은 시간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 시간 동안 죽음 조력자 또는 공범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고 누구는 진저리 치게 두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죽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