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소설에 여주인공의 이름에 관심이 높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작가는 청순하고 연민이 느껴지는 이름을 짓기 위해 한글 자음 끝에 '희'자를 붙여지었다고 합니다. 가희, 나희, 다희, 연희, 은희, 초희 등등 작별인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철이, 민이, 선이는 사실 디지털 문명시대에는 뒤쳐진듯한 느낌의 익숙하고 오랜 이름들이지만 이름 하나도 연관성 없이 짓지 않았겠구나 생각합니다. 순수한 인간 최박사만이 성이 있고 한자 이름을 내포한 완전한 이름 최진수라고 밝혔습니다. 처음 도입부에 철이의 이름이 한자로 지어진 내용도 소개는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간과 가장 흡사하게 만들었던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였던 철이었기에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선이는 유전자 복제인간 클론입니다. 인류와 같은 생체 기능..